장애인, 향유자 아닌 주체자로 설 수 있도록 > 에이블아트페어

제1회 장애인아트페어 '2022 광주에이블아트위크'20~23일 광주비엔날레 4전시관장애인 114명·비장애인 30명 참여지역 기획자 선임·조직위 꾸려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초석 다져실질적 도움되는 자리로 역할
지역에서는 최초의 장애인아트페어가 열려 눈길을 모은다. 장애인아트페어는 서울에서 몇 차례 열린 바 있지만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는 장애예술인들의 시장 진출을 도와 이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제1회 장애인아트페어 '2022 광주에이블아트위크'가 20~23일 광주비엔날레 4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장애인아트페어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역에서는 유일한 자리다. 이번 아트페어를 광주에서 열기 위해 광주장애예술인협회는 기획에 만전을 기했다. 협회 내에 사무국을 만들어 지역 기획자에 기획을 요청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계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는 이들로 조직위원회를 꾸려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했다. 이번 운영감독은 윤익 감독. 지역에서 다양한 기획 활동을 펼치고 있음은 물론 광주국제아트페어 총감독으로 두 해 간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아트페어의 초석을 닦아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직위원장으로는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와 지역서 오랜시간 갤러리를 꾸려온 이명자 갤러리S 관장이 이름을 올리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번 장애인아트페어에는 국내외 장애인예술가 114명과 비장애인예술가 30인이 참여한다. 부스는 총 35개로 전시공간은 ▲생생_아티스트 ▲생생_아트스페이스 ▲생생_체험 ▲생생_장터 등 4개로 나뉜다.

생생_아티스트 공간은 총 6개 부스로 구성된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국내외 장애, 비장애 작가 24인의 200여점 작품이 소개된다. 생생_아트스페이스 공간은 원로, 중년, 청년 작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전시이며 생생_아트장터는 합리적인 가격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미술 작품 뿐만 아니라 아트상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생생_아트체험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판화 체험, 공예품 제작 참여 뿐만 아니라 참여작가들의 초상화 그려주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 주문형 작품제작도 가능하다.
장애미술가들의 참여를 이끌고 이들을 홍보하기 위한 초대전도 마련된다. 김영빈, 방두영, 손영락, 이정희, 허진 등 5인의 작가를 초대해 장애의 한계를 예술로 극복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또 장애인 작가단체 5팀을 소개하는 기획단체전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문화강좌,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유도한다.

전자광 광주장애예술인협회장은 "예술에는 장애, 비장애가 없다"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비견할 정도로 경쟁할 수 있는 분야가 문화예술이다. 공정성만 있다면 더 많은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이번 광주에서의 장애인아트페어는 장애예술인들이 향유자에 머물지 않고 주체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광주에서 활발하고 또 깊이 있게 운영되고 있음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광주가 전국 장애예술의 메카가 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이번 아트페어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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