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재단] 정광주 작가 “전통미술 발전 위해 소장품 판매액 전액 기부”
본문
서예가 금초 정광주 작가는 40여년 전부터 서예 작품과 그림을 한 점 한 점 모았다. 언젠가 서예 작품을 전시하는 작은 미술관을 열고 싶어서였다. 서예로 전시작을 한정할 경우 확장성이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다양한 미술 세계를 보여주자는 마음에 서양화, 한국화, 문인화도 꾸준히 구입했다. 그렇게 모인 작품이 100여점을 훌쩍 넘었다.
정광주 작가가 이 작품들을 선보이는 ‘소장품’전을 연다. 단순히 오랫동안 모은 작품을 보여주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판매까지 진행, 수익금 전액을 지난해 발족한 광주전통미술연합회 후원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역의 전통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예술가가 풀어놓은 선물에 지역 문화계가 풍요로워지는 셈이다.
광주전통미술연합회 후원을 위한 ‘금초 정광주 작가 소장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110여점이 나온 이번 전시작 중 서양화는 박영선·김일해·정우범·유수종·김병모·조진호·한희원·손영선·오광섭·문명호 작가 작품 등 50여점이다. 한국화는 허건·조방원·이청흠·김용진·박행보·김명제·오견규·홍정호·임종두 등 23점, 문인화는 김호·김영삼·이부재·이병오 등 15점, 서예는 손재형·현중화·구철우 등 15점이 전시된다.
정 작가가 소장전을 열게 된 건 지난해 창립한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계기가 됐다. 지역의 한국화, 서예, 문인화, 민화 작가 60여명이 낙후된 지역 전통미술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에서 그는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통미술이라는 장르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게 아쉬워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모임을 만들었죠. 회장이 된 제가 무언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중한 모임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내놓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그 때 줄곧 모아온 작품들이 떠올랐어요. 집에 그냥 둘 게 아니라 좋은 데 쓰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구요.”
정 작가는 보관 상태가 좋지 않은 몇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작품을 선보인다. 집과 작업실에 걸어두었던 작품까지 모두 내놓았다.
그의 ‘좋은 의도’를 접한 몇몇 사람들은 전시 전부터 작품 구입의사를 밝히는 등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전시작 중 매매된 작품 금액 전액은 구입자 명의로 광주전통미술연합회 후원금으로 입금하고, 구매자는 후원회 이사 및 명예회원으로 추대할 게획이다.
정 작가는 새롭게 출발하는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역할을 제대로 해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인 전통미술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광주전통미술대상’을 시상하고 전문가 초청 강연, 지역 교류전, 회원 연수, 작가 발굴 지원 등의 일을 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문인화·한국화·서예·민화 네 개 분야 작가들이 서로 화합하는 게 필요합니다.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하고 후배작가도 키우는 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정광주 작가가 이 작품들을 선보이는 ‘소장품’전을 연다. 단순히 오랫동안 모은 작품을 보여주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판매까지 진행, 수익금 전액을 지난해 발족한 광주전통미술연합회 후원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역의 전통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예술가가 풀어놓은 선물에 지역 문화계가 풍요로워지는 셈이다.
광주전통미술연합회 후원을 위한 ‘금초 정광주 작가 소장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린다.
110여점이 나온 이번 전시작 중 서양화는 박영선·김일해·정우범·유수종·김병모·조진호·한희원·손영선·오광섭·문명호 작가 작품 등 50여점이다. 한국화는 허건·조방원·이청흠·김용진·박행보·김명제·오견규·홍정호·임종두 등 23점, 문인화는 김호·김영삼·이부재·이병오 등 15점, 서예는 손재형·현중화·구철우 등 15점이 전시된다.
정 작가가 소장전을 열게 된 건 지난해 창립한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계기가 됐다. 지역의 한국화, 서예, 문인화, 민화 작가 60여명이 낙후된 지역 전통미술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에서 그는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통미술이라는 장르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게 아쉬워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모임을 만들었죠. 회장이 된 제가 무언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중한 모임을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내놓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그 때 줄곧 모아온 작품들이 떠올랐어요. 집에 그냥 둘 게 아니라 좋은 데 쓰면 의미가 있겠다 싶었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구요.”
정 작가는 보관 상태가 좋지 않은 몇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작품을 선보인다. 집과 작업실에 걸어두었던 작품까지 모두 내놓았다.
그의 ‘좋은 의도’를 접한 몇몇 사람들은 전시 전부터 작품 구입의사를 밝히는 등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전시작 중 매매된 작품 금액 전액은 구입자 명의로 광주전통미술연합회 후원금으로 입금하고, 구매자는 후원회 이사 및 명예회원으로 추대할 게획이다.
정 작가는 새롭게 출발하는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역할을 제대로 해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인 전통미술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광주전통미술대상’을 시상하고 전문가 초청 강연, 지역 교류전, 회원 연수, 작가 발굴 지원 등의 일을 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문인화·한국화·서예·민화 네 개 분야 작가들이 서로 화합하는 게 필요합니다.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하고 후배작가도 키우는 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관련링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